오늘은 밥 먹고 설거지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조금 시간이 드는 요리를 해서요. 보통은 청소하는 게 비중이 크거든요. 청소는 해도 해도 끝이 없고, 매일 해야 하고요. 어쩔 때는 청소하느라 제가 해야 할 일은 놓치는 경우도 생겨요. 그때는 현타가 많이 옵니다. 내가 '왜 그렇게 청소를 했을까' 하고요. 어쨌든 오늘 상대적으로 요리를 많이 한 날이었네요.
기상 : 오후 2시
처음 오후에 일어났을 때부터 밤낮이 바뀐 거 같아요. 어제도 늦게 자게 되더라고요. 체력이 남아 돌아서 늦게 자는 걸까요. 저녁에 방전되는 걸 보면 일찍 잘 수 있을 거 같은데, 누우면 잠이 안 오네요.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 오는 이상한 경험이었어요. 운동을 하면 조금 나아지려나요..
점심 : 소시지 아보카도 샐러드 & 고구마죽
한가득 만들어 둬서 한동안 첫끼는 고구마 죽으로 먹어야 할 것 같아요. 오래 먹을 거 같아서 소분해 놓기는 했는데 냉장고 자리 차지하니 빨리 먹어치워야겠어요. 색깔도 점점 짙어지는 거 같기도 하고요. 어쨌든 소분한 것 중에 1개 꺼내어니 딱 한 그릇 되더라고요. 양도 적당하고 좋았네요. 양상추는 노란색과 파란색이 공존하는데, 이건 원래 있던 양상추의 마지막 부분 + 새 양상추의 초록색 부분의 콜라보예요. 오늘 전에 있던 양상추 다 먹었네요. 소시지는 늘 그랬듯 칼집 넣어 지글지글 구워주고, 여기에 어울리는 아보카도와 계란 프라이도 준비 줬어요. 고구마죽이 꼭 수프 같아서 빈속에도 잘 들어갔고, 샐러드랑도 어울렸네요. 은근히 양도 많아서 첫끼 배부르게 먹었어요.
간식 : 꼬깔콘 군옥수수맛 남은 거
어제 초코퍼지 아이스크림이랑 같이 샀던 과자인데, 오늘 먹겠다고 해놓곤 어제 밤늦게 조금 먹었어요. 단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또 짭짤한 게 당기잖아요.. 그래서 남은 반은 오늘 밥 먹고 마저 먹었어요. 꼬깔콘 군옥수수 맛 오랜만에 먹는데 맛있네요.
저녁 : 닭백숙
오늘 요리를 많이 했다는 이유가 바로 닭백숙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원래는 닭칼국수 해먹을 예정이었는데 칼국수가 없어서 그냥 백숙했어요. 원래는 통으로 된 닭이었는데 빨리 익히려고 조각내느라 손질에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그냥 조각 닭 살 걸 그랬나 봐요. 닭 끓이면서 기름도 걷어주고, 불도 봐주고 하느라 계속 붙어있었네요. 1시간 정도 끓였던 거 같아요. 덕분에 살도 야들야들하고 맛있었어요. 요리에 시간을 투자한 보람이 있네요. 오늘 날씨도 추웠는데 닭 먹고 뜨끈한 국물에 밥 말아먹으니 국밥이 따로 없더라고요. 항상 백숙해먹으면 마지막에는 닭가슴살만 남아요. 오늘도 역시 남더라고요. 그래서 살 발라서, 밥 넣고 닭죽 끓여뒀어요. 이걸로 내일 아침도 해결했네요. 내일 아침은 여유롭게 먹을 수 있겠어요. 저녁 맛있게 먹었어요.
후식 : 청포도 & 두부과자
백숙 먹고는 후식으로는 과일 먹었어요. 이것도 산지 조금 되어서 빨리 먹어야 한답니다. 오늘도 아이스크림 사러 나갈까 하다가 냉장고에 과일 있는 거 보고는 마음을 돌렸어요. '똑같이 단 건데 그냥 청포도 먹지 뭐' 하고요. 나가기 귀찮기도 했지만요. 그래서 청포도 먹을 만큼 손질하고, 장 볼 때 사뒀던 두부과자도 하나 꺼내 왔어요. 마트에 가니까 두부과자도 팔더라구요. 두부과자는 식당에서 밥 먹고 나올 때 하나씩 사 오는 거였는데 말이죠. 그때 추억이 생각나서 몇 개 사봤어요. 맛은 그냥 고소미 맛이었어요. 무난하네요. 양도 적어서 금방 먹을 거 같아요. 그래도 두부가 어느 정도 들어있으니 일반 과자보다는 건강하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고소한 과자 먹고 싶을 때 종종 손이 갈 거 같네요.
오늘의 성찰
★★☆☆☆
오늘은 요리한다고 시간을 많이 써지만 만든 게 맛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마지막에 커피랑 아이스크림 먹고 싶었는데 참고 청포도랑 두부과자 먹은 건 잘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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