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식단 일기 - 39일차 오늘의 끼니
목요일쯤 되면, 이번 일주일은 어떻게 지나가고 있나, 성찰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너무 게으르게 살진 않았는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네요. 이번 주는 정말 고요하게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어요.
기상 : 오전 11시 50분
오늘도 10시쯤 일어났다가 다시 잤다가 하다가 눈뜨니 11시 50분쯤 되었더라고요. 자기 전에는 내일 일찍 일어나야지 하고는 늦게 자니까 계속 늦게 일어나게 되네요. 어쨌든 일어나서 할 일은, 씻고 닭 손질했어요.
아점 : 닭곰탕
생닭 1마리와 마늘, 생강, 양파만 있으면 되어서, 제가 자주 해 먹는 요리예요. 닭을 씻고 손질하는 수고만 조금 들여주면, 다른 과정은 그냥 물 넣고 푹 끓여주면 알아서 완성되거든요. 남아도 닭죽이나, 다른 요리 육수로 쓸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아요. 씻고 유튜브 보면서 닭 손질하고, 물에 넣고 끓여놓으면 밥 준비는 다 된 거나 마찬가지예요. 닭이 끓는 동안에 빨래나 청소기도 돌리면 자연스럽게 집안일도 이어서 할 수 있어서 참 편한 요리입니다. 오늘도 국물이 맛있게 우러났더라고요. 첫끼라 고기보다는 국물이 먹고 싶어서 국에 밥 말아서 아점으로 먹었어요. 맛있었네요.
간식 : 고구마 호빵
저번 주에 마트에 갔을 때, 호빵 코너에서 고구마 호빵이 있어서 한번 사봤어요. 고구마 맛이 고만고만하긴 하지만 그때는 다른 호빵보다 고구마 호빵이 더 끌리더라고요. 맛이 궁금해서 오늘 먹어봤어요. 호빵 먹은 지 오래되어서, 전자레인지에 너무 올래 돌렸네요. 옆구리가 터지긴 했지만 맛을 보니 생각한 그대로의 고구마 필링 맛이에요. 고구마를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먹을 맛이네요. 다행히 실패하진 않았네요. 만약 맛없으면 나머지는 어떻게 먹나 걱정했거든요. 어쨌든 출출할 때 요기 간단하게 했네요.
저녁 : 육개장 & 야매 마늘간장치킨
육개장 사발면이 먹고 싶어서 슈퍼 가서 하나 사 왔어요. 그리고 전에 닭 손질할 때, 닭가슴살 부위는 따로 빼놓았거든요. 닭가슴살은 삶으면 퍽퍽해져서 손이 잘 안거더라고요. 그래서 닭가슴살로는 다른 요리를 해볼까 싶어서요. 유튜브에서 버터 갈릭치킨 레시피 나온 거 따라서 해봤는데,, 실패했어요. 밑간도 안 하고, 급하게 해서 그런지 맛이 없었어요.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네요. 처음 해보는 요리이긴 하지만 이렇게 장렬하게 실패할 줄은 몰랐는데요.. 어쨌든 만든 요리이니 먹기는 먹었습니다. 라면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후식 : 슈크림 붕어빵
저는 호빵보다는 붕어빵을 더 좋아해요. 바삭하기도 하고, 바로바로 만들어서 먹으면 추운 겨울에 이만한 간식이 없어요.
다만 붕어빵은 오래 두고 먹을 수 없어서, 호빵을 쟁여둡니다. 오늘은 호빵도 먹고 붕어빵도 먹었네요. 오늘은 슈크림으로만 6개 사 왔어요. 이제 붕어빵 가격이 올라서 5개에 2천 원이네요. 주인분이 마지막이라고 1개 서비스로 주셔서 6개 받았어요. 저는 팥보다는 슈크림을 더 선호해서, 슈크림으로 다 채웠네요. 뜨거울 때 먹으면 크림이 몽글몽글하고 참 맛있어요. 겨울에는 손 호호 불어 가면 먹는 게 별미였는데, 아직 추운 겨울이 아니라서 이 경험은 못했네요. 겨울의 추위가 달갑진 않지만 겨울에는 또 이 계절에 먹을 수 있는 겨울 간식이 많아서 기대되는 거 같아요. 오늘 붕어빵으로 식단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의 성찰
★★★☆☆
오늘은 밥 안 먹고, 군것질은 많이 했네요. 내일은 조금 더 끼니에 신경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