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 식단 일기 - 23일차 오늘의 끼니
오늘은 어제보다 게을렀던 날이에요. 항상 하루를 좀 바쁘게 살았다 싶으면 그 다음날 늘어지는 거 같아요.
부지런하게 살아야지 하다가도, 꼭 해야 하는 일 없다고 바로 늦잠을 자게 되는 거 보면 사람이 참 안일한 거 같아요.
당장 닥치지 않으면 미루고, 미루고, 또 미루다가 하게 되네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은데, 늦잠을 자버리면 하루의 시작이 너무 늦으니까요. 할 일도 급하게 하게 되고요. 자신한테 말만 해놓고, 게으르게 사는 건 아닌지, 정말 스스로에게 실망하게 되네요. 오늘이 참 그런 날이에요.
기상 : 오후 3시
-> 일어나자마자 느낌이 왔어요. 밖이 너무 어둡더라고요. 머리가 멍했어요. 일어났는데 오후 3시라니 모든 의욕이 다 사라져 버리더라고요. 할 일이 없으면 모르겠는데, 매일 해야 하는 일들은 정해져 있는데 말이죠. 식욕도 다 사라져서 침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네요. 이런 날은 하루 날렸다 생각하고 그냥 포기하게 되더라구요. 결국 더 늦게 침대에서 일어났네요.
점심 : 치킨 닭가슴살 & 양상추 콘 샐러드
-> 거의 저녁 시간이긴 했지만 어쨌든 첫 끼니까요. 뭘 먹긴 해야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요리하긴 좀 그래서 저번에 먹고 남은 치킨 닭가슴살 뜯어서 놓고, 양상추만 급히 씻었네요. 스위트 콘도 꺼냈어요. 대충 그릇에 담아서 먹었네요. 치킨이라도 부위가 닭가슴 살이라 그런지 매우 뻑뻑하더라고요. 콜라도 먹고 싶었는데 일어나자마자 콜라 먹는 건 좀 아닌 거 같아서 참고 물 먹었어요.
그래도 채소랑 같이 먹으니까 좀 낫더라고요. 조금 뻑뻑한 거 빼고는 전체적으로 맛있었어요. 만족스러웠네요.
저녁 : 고기구이 & 깻잎
-> 저녁은 그래도 영양가 있는 거 먹고 싶어서 사뒀던 고기 구웠어요. 이건 목살 얇게 썰어둔 건데 맛도 있고, 무엇보다 빨리 구울 수 있어서 자주 사서 쟁여둬요. 집에 오래 고기 구우면 연기도 많이 나고 힘드니까요. 집에 굴러다니던 깻잎도 씻었어요. 김치랑 쌈장, 마늘까지 해서 쌈 싸 먹었어요. 오늘은 부실하게 먹을 거 같아서 걱정했는데 어쨌든 고기라도 먹어서 다행이네요. 고기는 맛있었어요. 샐러드 먹은 다음에 먹었더니 속이 불편하지도 않고 좋더라고요. 저녁 든든하고 맛있게 먹었어요.
간식 : 콘초
-> 청포도 산 걸 간식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까먹었어요. 그냥 어제 먹다 남은 콘초 마저 먹었네요. 역시 콘초는 맛있어요. 요즘 가장 많이 먹고 자주 먹는 과자예요. 원래는 안 먹었는데 최근에 먹었더니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엔 콘초만 먹고 있어요. 한 번씩 이렇게 한 과제에 빠질 때 가 있는데 이럴 때는 질릴 때까지 먹어줘야 해요. 안 그럼 계속 생각나서 계속 먹고 싶거든요. 한번 먹을 때 바짝 먹고 질리는 게 그나마 적게 먹는 거 같아요. 저는 한 가지만 계속 먹으면 빨리 물리는 편이거든요. 앞으로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간식까지 잘 먹었어요.
오늘의 성찰
★★☆☆☆
너무 늦게 일어난 게 참 아쉬워요.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했지만 어쨌든 최대한 끼니도 거르지 않으려고 했고, 할 일도 어느 정도는 마무리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한 거 같아요.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오늘은 잘 마무리하려고 노력했어요.